용서를 위해 기도하라

마 6 :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의 마음의 상태 여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은혜의 수단은 기도생활입니다. 기도생활은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수단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우리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지만 말씀 방해 요소는 기도 방해 요소보다 원인이 더 다양합니다. 우리가 은혜가 충만하다면 기도할 때 그 마음이 늘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 흐르게 됩니다. 피곤하거나 기도 장소나 시간에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보다 더 많은 방해 요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방해 요소가 내면적인 것인지 외부에 있는 것인지를 분별하여 제거해야 기도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하나님과의 만남 경험을 하는 사람이라도 기도에 방해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 기도가 두 부분인데, 하나는 하나님을 위한 기도요, 또 하나는 자신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런데 어찌 되든 이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호칭으로 시작됩니다.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공동체 전체를 염두에 놓으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너무 개별적인 기도만 해서는 안됩니다. 공동체 전체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소명을 생각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기도가 개인적인 기도의 소원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도는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 또는 부모, 누군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합시다. 그것은 공동체의 사랑이 나에게 깊이 흘러 넘쳐서야 가능했던 것입니다. 나 보다 더 어려움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의도해서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우리라는 말씀을 사용하십니다.
오늘 본문,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하는데, 원래는 우리가 우리에게 빚 진자를 탕감하여 준 것 같이 우리 빚도 탕감하여 주시옵고“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을 향해 빚진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죄를 구속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빚을 갚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 진 빚을 갚는 방법이었습니다. 똑같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악을 당할 때에 우리가 마치 그 사람에게 빚을 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에게 빚을 갚아야 할 채무가 생깁니다. 사람이 우리에게 악을 행할 때는 무슨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 의해 우리는 손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그들을 용서해줄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용서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기도가 막히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한 용서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집요하게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우리는 타인을 용서하지 못함으로 우리의 마음 속에 어떤 통쾌함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복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수하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그래도 그 복수가 자신에게 만족과 쾌감을 줍니다. 위로를 줍니다. 하지만 그것의 최종점은 결국 그 사람의 존재를 지우려는 마음입니다. 존재를 없애는 마음의 극단은 살인입니다. 범행으로 옮기지 않았을 따름이지 용서하지 않는 보복심리로 우리는 그 존재의 내게서 지워버렸습니다. 살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용서할 때, 우리에게서 그런 쾌감과 위로를 빼앗기게 됩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을 빼앗아 갑니다. 미움의 힘은 사랑의 힘보다 훨씬 집요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버리는 것보다 미워하는 사람을 잊어버리는 것이 더 어려운 것입니다. 사랑은 물에 새기지만 미움은 돌에 새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주십니다. 용서하는 은혜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렇게 은혜를 절실히 구하면서 기도해도 용서를 실제적으로 하기란 어렵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주님을 향해 훨훨 날으려고 하지만 수많은 줄이 달려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 다른 영혼을 향한 미움인 것입니다. 용서는 이 줄을 끊어줌으로 하나님께 훨훨 날 수 있게 하십니다.
용서에 대한 말씀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마지막 날에 천상교회와 지상교회로 나뉘어 있는 교회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지상교회에서도 천상교회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교회라는 씨가 자라면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서 아름답게 발전하게 되는데, 교회가 하나의 밀알이 썩으면서 재창조된 것이 세상입니다. 교회가 모두 완성될 때 사실은 세계가 되는 것인데, 이 때의 세계는 하나님을 향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변화된 재창조된 세계인 것입니다. 이런 재창조를 위해 신자가 먼저 새사람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신자는 새사람이 된 존재이지만 여전히 죄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은혜 아래 있고,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을 때는 문제없지만 약해지면 이게 바로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영원한 것들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고, 이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분쟁하고 다투는 이유는 이해관계의 득실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면 이런 영원 세계와 이기심이 사라지고 천상세계를 맛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맛배기로 천상교회의 삶을 맛보게 하시고 그 나라를 사모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맛배기가 바로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자신도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세상은 용서가 없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살한 연예인들의 주된 이유가 악성 댓글 아니었습니까? 조그마한 잘못이나 티도 사람들은 용서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신자는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심과 같이 용서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에 우리를 용서하신 것은 진정한 사랑을 보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서 알 수 있듯이 친절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친절이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세지려고 할 때 거부감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친절이 있어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크레스토스’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유용한’, ‘도움이 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친절이라는 말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쓸모가 있는’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지게 되면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이익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려는 특성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하나의 성향이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그 사랑에 붙잡히게 될 때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성향이 되어서 계속 그러한 태도를 지니게 됩니다.
불쌍히 여기는,의 본래의 의미는 ‘창자에 이르기까지 감동을 받다’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영혼의 자리가 창자라고 믿었습니다. 그 창자가 좋은 방향으로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부드럽지 못한 마음, 강팍한 마음이 되면 미움과 원망이 솟구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없애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있어야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내게 상처 준 사람, 나를 배신한 사람, 내게 실연의 쓴잔을 마시게 한 사람, 나를 타락시킨 사람, 모두를 향해 나를 즈려 밟고 갔지만 나는 당신들을 창자가 끊어지듯 불쌍히 여기고 용서한다는 고백을 하십시오. 그들을 향한 분노와 복수심, 보복심리, 증오는 나를 부패케 만듭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배신한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죄의 은총을 체험하십시오.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