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is est in speculum

오늘 설교 본문 중 하나인, 요한복음 6장 2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를 묵상하면서 이전에 읽었던 <장미의 이름>이 기억났습니다.

"윌리엄 수사는 수도원장의 말인 ‘부르넬로’를 보지도 않고 그 이름과 모습, 그리고 그 말이 어디로 향했는지를 맞춘다. 그 놀라운 추리에 감탄한 아드소가 그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졸랐을 때 윌리엄 수사는 아드소에게 이렇게 말한다. <옴니스 문디 크레아투라 콰시 리베르 에트 픽투라 노비스 에스트 인 스펙쿨룸omnis mundi creatura quasi liber et pictura nobis est in speculum, 이 세상 만물은 마치 우리에게 있어서 거울 속에 있는 책이며 그림이거니>"『장미의 이름』「59p 참조」(이상하게 영어 알파벳이 타이핑하면 사라지네요, 한글로 음만 올립니다)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 이후에 주신 교훈입니다. 예수님은 기적 자체에 머물기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 표적, 즉 sign으로 식사를 제공하십니다. 오병이어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내용물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 이루어진 모든 일들은 사실 지시하는 원상을 위한 사인에 불과하지요. 그래서 이 세상 만물은 마치 우리에게 모상과 같은 것이고 원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입니다.